건축정보
GREENCUBE
GREENCUBE
우리나라 주택은 여름과 겨울을 동시에 나야 하기 때문에
내외부 공간 사이에 완충공간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안방과 건넌방, 주방으로 동선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며
밖에서 안으로 들어갈 때
잠시 걸터앉아 매무새를 정리할 수 있는 여유를 준다.
추운 겨울 밖에서 방 안으로 들어갈 때 느끼는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적응하는 세심한 배려의 공간이다.
집안에 이런 기능을 하는 툇마루를 들였다.
엄마의 불편한 다리를 덜 힘들게 도와줄 무언가를 모색하던
건축주의 따뜻한 배려가 만든 결과물이다.
툇마루에 걸터 앉아 마당을 향해 난 창을 보며
기다림의 시간을 추억으로 견딘다.
나이 드신 부모님께 낯선 소파 문화보다
익숙한 평상을 집안에 놓아 편안함과 만족감을 채웠다.
머무는 공간이 내게 얼마나 적절한지 성찰하며
공간은 과연 내게 행복을 선사할 수 있는지 화두를 품는다.
장소가 달라지면 나쁜 쪽이든 좋은 쪽이든
사람도 달라지게 마련이다.
건축은 삶을 담아내는 그릇을 축조하는 과정이기에
행복한 삶을 설계하는 것도 건축가들의 덕목이다.
아울러 집을 짓는 이가
인간은 어디에서 가장 행복한가에 대한 이해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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