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크는 또 하나의 건축이다.
삶의 질을 높이는 매우 중요하고 요긴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목조주택에 있어서 데크는 집 밖 생활의 주공간이 된다.

손님들이 오면 바비큐 파티를 하는 곳도 이곳이고,
햇볕 좋은 날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곳도 데크다.

특별한 경험은
특별한 장소에서만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경험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데크를 목재로 만들면 썩는다.
방부액을 발라도 썩는다.
오일스테인을 바르는데도 부식한다.
기한만 연장될 뿐 버티지 못한다.
결국은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고야 만다.

그래서 그린큐브는 현무암으로 데크를 시공한다.
사람의 관계, 건물의 용도와 아름다움을 양립시켜야 하는
건축가의 고민은 만만치 않다.